김진호 회장, 1999년 6월15일 1차 연평해전 직접 지휘했던 합참의장

"향후 평화수역·공동어로구역 설정시 NLL 고수 전제로 합의하길" 당부

김진호 향군회장이 23일 국방부를 방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만나 최근 안보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향군의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향군 제공
[데일리한국 조효민 기자] 김진호 대한민국재향군인회(이하 향군) 회장은 23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만나 최근 안보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향군의 입장을 전달했다.

김진호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9·19 군사합의서' 가운데 서해 NLL(북방한계선)을 완충지역으로 설정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서해 NLL에서의 남북간 우발적 충돌을 근원적으로 막게됐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1999년 6월15일 제1차 연평해전을 직접 지휘했던 합참의장이다.

이날 김 회장은 "서해 NLL 지역은 항상 우발적 무력충돌이 잠재해 있고 그간 발생한 남북 쌍방간 무력충돌의 빈도로 볼 때 확전 위험이 가장 높은 곳"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회장은 "향후 평화수역 및 공동어로구역 설정시 NLL 고수를 전제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도 명확히 했다.

김진호 향군회장이 23일 국방부를 방문,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의 대담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향군 제공
한편 김 회장은 정 장관에게 전시작전통제권(이하 전작권) 전환 문제에 대해 오해가 없도록 정확히 알리는 노력을 경주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회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전작권 전환은 특정 시기를 정해놓고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외적 안보 상황 평가 후 조건이 성숙하였을 때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러한 사실이 잘못 알려져 국민이나 미국의 군 관련 주요 인사들까지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오해가 없도록 정확히 알리는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김 회장은 당부했다.

김 회장은 "한미동맹은 북한의 비핵화 달성을 위한 필수조건일 뿐만 아니라 비핵화 달성 이후에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유지·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올해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50주년을 맞아 한미 양국 국회에서 통과 예정인 '한미동맹 강화 지지결의안'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각종 기념행사 내용도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해 한미동맹이 가일층 강화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