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웠던 폭염 때문일까?

올해 들어 경기도 내에서 발생한 각종 감염병 신고 건수가 지난해보다 많이 증가했다.

16일 경기도와 경기도감염병관리지원단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도내에서 신고된 1∼4군 모든 법정감염병은 3만2천357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신고 건수 2만7천708건보다 16.8%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연간 감염병 신고 건수는 3만9천869건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11월에 4천875건, 12월에 5천168건 신고돼 작년 월평균 신고 건수 3천322건을 크게 웃돈 것은 물론 연중 가장 많이 발생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전체 감염병 신고 건수가 작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올해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5∼8월 감염병 신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훨씬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8월 도내에서 신고된 전체 법정 감염병은 1만3천787건이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이보다 26.9% 증가한 1만7천488건에 달했다.

법정 군별 감염병 증감 현황을 보면 콜레라와 장티푸스 등 1군 감염병은 지난해보다 올해 44.8% 감소했지만 파상풍과 수두 등 2군 감염병은 30.6%, 말라리아와 비브리오패혈증 등 3군 감염병은 1.5%, 큐열과 뎅기열 등 4군 감염병은 51.6% 증가했다.

경기도감염병관리지원단 관계자는 올해 이같이 도내 감염병 신고가 증가한 원인으로 폭염 등 기온의 상승, 의료기관 및 당국의 감염병 감시체계 강화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그는 폭염과 이상저온 등으로 냉방 및 난방 시설이 잘돼 있는 특정 장소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접촉빈도가 늘어나는 생활패턴의 변화를 가장 중요한 원인중 하나로 추정했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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