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김현권 의원 농경지 대기관리 필요성 지적

"정부는 농경지서 나오는 미세먼지 정확한 실태파악 안돼"

김현권 의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송찬영 환경전문기자] 도시민들에게는 청정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는 농촌 지역이 국내 미세먼지 발생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물질 중 미세먼지 원인이 되는 암모니아의 경우 전체 발생량의 78%가 농촌에서 발생하고 있었으며, 농업인들이 무심코 태우는 농업잔재물 소각을 통해 배출되는 일산화탄소량은 전국 일산화탄소 배출량의 19.9%에 이르고 있었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11일 전북 전주시 소재 농촌진흥청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농경지 대기오염 관리의 필요성 주문했다.

김 의원이 국립환경과학원 ‘국가대기오염물질배출량 서비스’를 인용해 발언한 바에 따르면, 대기오염물질 중 농촌지역에서 발생한 암모니아는 비료사용 농경지 1만9901톤, 축산분뇨관리 21만1362톤 등 23만1268톤으로 전국 발생량 29만 7000톤의 78%에 달했다.<표 참조>

농촌지역의 일산화탄소 발생량은 15만6700톤으로 전국 발생량 79만2700톤의 19.9%를 차지했다. 일산화탄소는 주로 농업잔재물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농업잔재물 소각하는 과정에서는 질소산화물, 총부유물질,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여러 다양한 오염물질이 배출되지만, 산불감시 차원외에는 정부나 지자체, 농민 모두 그다지 신경쓰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부유먼지는 8만1700톤이 발생해 전체 발생 60만4200톤의 13.5%를 배출됐다. 이밖에 직접적인 미세먼지는 전체 발생량의 12.6%, 초미세먼지는 11.6%를 차지했다.

더 큰 문제로 지적된 것은 농경지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에 대해 정부차원의 정확한 실태 파악마저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농경지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의 경우 환경부 조사대상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

김현권 의원은 "올해 초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전체 미세먼지 중 20%는 농경지에서 발생한 질소산화물이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고 전하고 “암모니아와 질소산화물 등 농촌지역 오염물질을 줄이는 연구를 강화해 농촌 환경과 건강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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