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과기정통부, 12일 국내 연구기관 전수조사 결과 발표

"최근 5년간 1회 이상 해외 부실 학회 참여 기관 45% 달해"

[데일리한국 송찬영 교육전문기자] 정부가 국내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연구자의 부실 학술단체 참여 여부를 전수 조사한 결과, 최근 5년간 1회 이상 참여를 한 기관이 전체 4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표적 국립대학인 서울대 카이스트 경북대 부산대 전북대 등 국립대학과 연세대, 이화여대, 국민대, 세종대 등 수도권 소재 사립대학들이 다수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교육부와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전국 238개 대학, 4대 과학기술원(KAIST, GIST, DGIST, UNIST’), 26개 과기출연(연)을 대상으로 부실 학회로 지목된 해외 W학회와 O학회에 지난 2014년부터 최근 5년간 참가한 실태를 전수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대상 기관의 45%인 총 108개 기관(대학 83개, 출연연 21개, 과기원4개)에서 이같은 행위가 벌어졌다.

W학회와 O학회에 참가한 횟수는 총 1578회, 참가한 연구자 수는 총 1317명, 그중 2회 이상 참가자는 180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참가횟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대로 총 97회에 총 88명이 이들 부실학회 행사에 참여했다. 다음은 연세대로 82명이 91회 참여했다.

참가횟수와 참여인원은 경북대 부산대 전북대 중앙대 카이스트 세종대 등이 엇갈리며 많이 참여했다.

교육부와 과기정통부는 대학·출연(연) 등 연구기관별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W학회 및 O학회 2회 이상 참가자에 대해 소명을 받고 조사 및 검증토록 할 방침이다.

특별위에서 보고된 사안 중 연구비 부정사용자와 연구부정행위자에 대해서는 한국연구재단 등 전문기관의 정밀정산과 추가 검증을 거쳐 추가적으로 국가R&D제재처분(참여제한, 연구비 환수 등)을 부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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