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연일 이어지는 재난급 폭염에 바다를 찾은 피서객이 비브리오균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수산물 섭취에 각별한 주의를 할 것을 당부했다.

해수욕을 즐기거나 수산물을 취급하면서 생긴 상처로 비브리오균이 침투해 발생하는 비브리오 패혈증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9일 식약처에 따르면 식중독을 일으키는 장염 비브리오균(Vivrio parahaemoilticus)은 호염성 세균으로 비브리오 식중독은 여름이나 가을에 주로 발생한다. 2시간에서 48시간의 잠복기를 가지며 증상으로는 설사, 미열이 동반되고 길게는 5일 정도 지속됐다.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은 기온상승 등 온도변화로 인해 최근 3년 간(2015~2017) 환자 수가 25명, 251명, 354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발생 장소는 음식점, 주요 원인 식품은 어패류로 조사됐다.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은 다음과 같다.

신선한 상태의 어패류를 구매하고 구매한 식품은 신속히 냉장보관(5℃ 이하)한다.

냉동 어패류의 경우 냉장고 등에서 안전하게 해동한 후 흐르는 수돗물로 2~3회 정도 잘 씻고 속까지 충분히 익도록 가열.조리(내부 85℃, 1분 이상) 후 섭취한다.

조리를 시작하기 전과 후에는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철저하게 손을 씻는다. 칼과 도마는 전처리용과 횟감용을 구분 사용하고 사용한 조리도구는 세척, 열탕 처리하여 2차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한편 비브리오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은 그람음성 호염성세균으로 1∼3% 식염농도에서만 증식이 가능한 특징이 있으며, 비브리오 패혈증은 어패류 섭취나 상처부위를 통해서 감염된다.

최근 중국에서는 새우 꼬리에 손가락이 찔린 주부가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 쇼크로 인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감염 시에는 발열, 혈압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며 발진 부종, 수포 등의 피부병변이 발생하고 48시간 이내 사망률이 50%로 치사율이 높으므로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패혈증을 막기 위해서는 만성 간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는 것을 피하고 상처 난 피부가 바닷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해산물을 다룰 때 장갑 등을 착용하고 날 생선을 요리한 도마나 칼 등에 의해서 다른 식품에 교차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조리하지 않은 해산물로 인해 이미 조리된 음식이 오염되지 않도록 구분해서 보관한다.건강하더라도 상처가 있다면 바닷가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식약처는 "여름철 수산물 섭취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식중독 신속검사차량 5대를 지역별로 바닷가 항 포구에 순환 배치하고 비브리오 오염 특별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