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 '드루킹 측근' 변호사 체포…오전 9시 '김경수 前보좌관' 집·승용차 압수수색

'드루킹 사건'을 수사중인 허익범 특별검사.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드루킹 사건'을 수사중인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은 17일 오전 9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한모(49)씨의 자택과 승용차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김경수 전 보좌관' 한씨는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멤버들로부터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과 관련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지난해 9월 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날 새벽 1시쯤 특검팀은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됐던 도모(61) 변호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및 증거위조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도 변호사는 경공모의 핵심 회원으로 '법률 스탭'이란 직책을 맡아 불법 정치자금 범행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도 변호사의 주거지 및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수차례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를 벌여 오다가 16일 소환 조사후 긴급체포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도 변호사를 다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도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이날 중으로 결정할 전망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에는 드루킹, 오후에는 '서유기' 박모(31)씨도 불러 조사했다.

서유기는 드루킹에게 댓글 자동조작 시스템 '킹크랩'을 전달한 인물이다.

'김경수 전 보좌관' 한씨는 2017년 초 경공모의 '아지트'인 느릅나무 출판사를 방문해 '킹크랩' 시연을 지켜봤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드루킹 김씨는 댓글조작 혐의가 일부 재판에 넘겨져 이달 25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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