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개 2마리 물어 죽여... 인근 주민 주의 요망

[하남(경기)=데일리한국 이성환 기자] 경기 하남시 감일 택지개발지구 내에 불법 조성된 개 사육장에서 지난 11일 오후 2시께 맹견 5마리가 탈출, 한때 소동을 빚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들 맹견은 인근 우리에서 사육 중인 또 다른 개 2마리를 물어 죽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하남시와 소방서 등에 따르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이날 오후 5시30분께 탈출한 개 5마리 중 4마리를 붙잡아 격리·보호 조치했다.

나머지 1마리는 아직 포획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돼 주변 주민의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사육장에는 140여 마리의 개가 방치돼 있으며, 탈출 맹견은 투견의 일종인 도사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 부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택지지구 개발을 위해 땅을 수용한 뒤 보상까지 완료한 지역이지만, 보상을 노린 개 사육자들이 불법으로 일부 땅을 점거한 채 사육장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최근 한 동물보호단체로부터 제보가 들어와 현장 확인을 벌인 결과 이들 개가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 학대받은 사실이 드러났다"며 "사육장은 지금 폐쇄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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