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범 "주점 앞에 기름통 놓고 손님 많아질 때까지 기다렸다…출입문도 막아" 진술

17일 오후 9시 53분께 전북 군산시 장미동 한 유흥주점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창민 인턴기자] '군산 라이브카페' 방화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4명으로 늘어났다.

전북경찰청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김모(58·여)씨가 22일 새벽 2시10분쯤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김씨는 유독가스를 들이마셔 서울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병세가 악화해 끝내 숨졌다.

'군산 라이브카페' 방화 화재는 지난 17일 밤 9시50분쯤 군산시 장미동 에 소재한 단층 건물의 카페에서 발생했다.

이 화재로 당일 3명이 숨지고 30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한편 방화용의자 이모(55)씨는 손님이 몰리는 시각을 기다렸다가 출입문을 봉쇄하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씨는 "주점 앞에 기름통을 놓고 손님이 많아질 때까지 기다렸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사람들이 나오지 못하도록 "출입문에 걸레 자루를 걸고 비닐봉투로 두 번 묶었다"며 "주점 안에 들어가지는 않았고 밖에서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이씨는 방화 과정에서 몸에 불이 붙어 전신 70%에 2도 화상을 입고 경기도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 건강상태가 좋아지는 대로 현주건조물방화치사와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