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도내 갯벌, 승용차 2만5400대 배출 온실가스 상쇄 효과"

[데일리한국 송찬영 환경전문기자] 갯벌이 수산물 공급과 관광휴양 자원 뿐아니라 기후변화에 대비한 블루카본으로도 상당한 경제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충청남도가 내놓은 '연안 블루카본 잠재적 가치평가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갯벌 면적은 357.5㎢으로 전국 갯벌의 14.3%에 달한다.

이 지역에서 지난해 생산한 김·미역·다시마 등 해조류와 패류 생산량은 각각 5만4945톤, 굴·바지락 등 패류 생산량은 2만5643톤이었다.

조사 결과 이들 블루카본의 온실가스 저감능력은 갯벌 1만8900톤, 해조류 2만7700톤, 패류 1만4400톤 등 모두 6만1000여톤에 달했다.

이는 30년 수령의 소나무 4만360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로, 승용차 2만5400대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상쇄하는 효과가 있다.

탄소저감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연간 15억2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블루카본은 해조류, 패류, 염생식물, 잘피 등 연안에 서식하는 생물과 퇴적물을 포함한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말한다. 기후변화를 막는 새로운 온실가스저감 수단으로 연구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갯벌은 수산물 공급, 동식물 서식처 제공, 관광 휴양 자원 등의 역할을 할 뿐 아니라 탄소 감축에도 기여하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산림자원처럼 온실가스 저감수단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계속 조사·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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