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 화력발전소 5,6호기 미세먼지 발생 1,2위 차지 …탈황시설 등 대기오염 저감시설 안돼 있어

사진은 삼천포화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남동발전(주) 홈페이지 캡쳐
[데일리한국 송찬영 환경전문기자] 지난해 가동된 전국 61기의 석탄화력발전소 중 삼천포화력 5호기가 발전량 대비 가장 많은 미세먼지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의왕.과천)이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삼천포화력 5호기의 미세먼지(PM-2.5) 단위배출량(㎏/MWh)은 0.498로, 가장 낮은 단위배출량을 나타낸 삼척그린파워 2호기(0.028)의 약 22배에 달했다.

삼천포 5호기가 작년 1년 동안 411만 63MWh를 발전하기 위해 약 2047톤의 미세먼지를 배출한데 비해 243만 2191MWh의 전력을 생산한 삼척그린 2호기의 미세먼지 배출량은 약 57톤에 불과했다.

이를 1MWh(1,000KWh)당 미세먼지 발생량으로 환산하면, 삼척그린 2호기가 0.028㎏의 미세먼지를 배출할 때 삼천포 5호기는 0.498㎏의 미세먼지를 배출한 셈이다.

원인은 미세먼지 방지시설이다. 최근에 지어진 삼척그린 2호기는 촉매반응시설(탈질)과 전기집진시설, 탈황시설 등을 갖춰 대기오염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삼천포 5호기는 전기집진시설만 갖추고 있다.

삼천포 6호기의 경우도 전기집진시설만 있는데, 이번 조사결과 단위 배출량이 0.463㎏으로 전체 61기 화력발전소 가운데 2번째로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다.

삼천포 6호기 다음으로는 호남화력 2호기(0.370), 동해화력 1호기(0.333) 순으로 미세먼지 단위배출량이 높았다.

한편, 전체 61기의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한 미세먼지 2만6657톤의 44.9%인 1만1970톤이 충남지역에 밀집한 32기의 발전소에서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14기가 위치한 경남지역으로 전체의 36.2%인 9662톤의 미세먼지를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 의원은 “미세먼지 배출량이 20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석탄발전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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