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를 마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서 나오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돼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이번 주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다.

2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는 오는 23일 오후 2시 대법정에서 이 전 대통령의 첫 공판기일을 연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법정에서 짧게 자기 뜻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기소한 이 전 대통령의 혐의는 뇌물 수수와 횡령 등 16개다. 이 전 대통령은 2008년 4월부터 2011년 9월까지 청와대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 등 측근들을 통해 김성호·원세훈 전 원장이 이끌던 국가정보원에서 약 7억원의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로부터 다스의 미국 소송비 585만 달러(약 68억원)를 수수하고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22억5000만원 현금 및 1230만원어치 양복), 대보그룹(5억원), 김소남 전 의원(4억원), ABC상사(2억원), 능인선원(3억원)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총 뇌물 혐의액은 총 111억원에 달한다.

이 밖에도 다스를 사실상 지배하면서 349억여원을 횡령하고 직원의 횡령금을 돌려받는 과정에서 31억원대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도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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