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5개 대학 모두 실시 경우, 선발 인원 약 1700여명 이를 듯

[데일리한국 송찬영 교육전문기자] 오는 2022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약학 대학 신입생 모집이 다시 실시된다.

고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약대 신입생 선발이 2008학년도가 마지막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4년만에 부활하는 셈이다.

현재 약사인재 양성은 2011학년도부터 다른 학과 학부 2학년 수료생을 대상으로 한 편입생 모집에 의해 2+4 형식으로 진행돼 왔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하는 약학대학 학제 개편안을 발표하고, 관련 고등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다음달 21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9일 밝혔다.

교육부가 발표한 약대 학제 개편안에 따르면, 이번 개편안은 올해 중학교 3학년인 학생들이 대학 입시를 치르는 2022학년도부터 시행한다.

학생들이 입시 정보를 충분히 숙지하고, 각 대학은 교육과정 개편과 교원 추가 임용 등 교육여건을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전국 35개 약대가 모두 통합 6년제로 뽑을 경우 2022학년도에 약 1700여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통합 6년제로 바뀌는 약대의 편입생은 4년, 신입생은 6년간 공부하게 되면서 일정 기간(2022년 전환 학교의 경우 2026∼27년) 졸업생이 없기 때문에 약사인력 수급을 위해 2년간 편입제도를 병행한다.

통합 6년제 약대는 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 학생을 입학정원의 7% 이상(정원 외 모집) 뽑는다. 지역 약대의 경우 해당 지역 고교 졸업자(졸업예정자 포함)를 입학정원의 30%(강원·제주권은 15%) 이상 선발한다.

교육부는 이번 약대 학제개편에 대해 그동안의 약학계 및 이공계 목소리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관련 학계에서는 현행 약대 학제가 ▲약학 교육의 기초 교육과 전공 교육 간 연계성 약화 ▲약대 편입을 위한 이공계 학생 이탈 가속화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 등이 있다며, ‘통합 6년제’로의 전환을 요구해 왔다.

한편으로 이번 약대 학제 개편이 과거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의·약대 쏠림현상을 다시 부추길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진석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약학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약대 학제 개편안을 마련한 만큼, 변경된 학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에 각 약대가 교육여건 개선 등 충분한 준비가 있어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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