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길·하늘길도 막혀…제주와 부속도서 연결 8개 항로 운항 통제되고, 일부 여객기도 결항

부산에 초속 19m 강풍에 전봇대가 쓰러졌다. 사진=부산소방안전본부/연합뉴스 제공
[데일리한국 박창민 인턴기자] 20일 전국에 매서운 강풍이 몰아치면서 전봇대가 넘어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3월 하순으로 접어드는 시기임에도 꽃샘추위를 넘어 '한파'와 함께 강풍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30분을 기점으로 곳곳에 강풍 특보를 발령했다. 발효 지역은 부산·울산·거제·통영·제주도·전남 완도·여수·거문도·초도 등이다.

정박 중인 어선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부산에는 이날 순간 최대 풍속 19㎧을 기록하는 강풍과 함께 오전 9시52분쯤 부산 동래구의 한 도로변에서 전봇대가 쓰러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전봇대 바로 옆 3층 상가 건물의 유리창이 깨지거나 인근 상가가 정전피해를 입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서울 중구 혜화역 2번 출구 근처 도로에서는 오전 10시20분쯤 신호등이 떨어지는 바람에 근처 승용차 보닛을 덮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김해 상동면에서도 가로수가 넘어졌다는 신고가, 창원에서는 간판이 넘어지거나 천막이 날아갔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등 유사 사례 신고건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매서운 강풍은 뱃길과 하늘길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제주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제주와 다른 지방, 부속 도서를 연결하는 8개 항로의 모든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제주공항에는 오전 11시55분과 오후 12시25분 출발 예정이던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가 결항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20일과 21일 남해안·동해안·제주도에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으며, 그 밖의 지역도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며 "해상과 해안도로 등에도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으니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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