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봉진 기자 view@hankooki.com
[데일리한국 류은혜 기자] 따뜻한 남서풍의 영향으로 14일 전국이 4월 말의 날씨를 보였다. 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22도까지 오르면서 3월 중순(11∼20일)으로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2.1도로 평년(10.7도)보다 11.4도 높았다. 이는 5월 5일의 최고기온 평년값(22.1도)과 비슷한 수준이다. 3월 중순으로는 1907년 이후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수원·대전·군산·양평(23.4도), 천안(24.1도)은 역대 3월을 통틀어 가장 높은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열리는 강릉(해안지역)의 최고기온은 24.0도로, 전국 54개 주요 관측 지점 가운데 평년 대비 가장 큰 폭(13.0도)으로 올랐고, 대관령(산악지역)도 평년(4.7도)보다 11.0도나 높은 최고기온 15.7도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따뜻한 남서풍이 불어온 데다 구름이 없어 햇빛이 더 많이 들어오면서 기온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따뜻한 날씨는 15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15일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나 눈이 오다가 밤에 차차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과 경기도, 강원, 충북, 경북은 5~30㎜, 충남과 호남, 경남, 제주는 20~60㎜를 기록할 전망이다. 강원 산지에는 2~7㎝, 강원 동해안과 경북 북부(16일)에는 1~5㎝의 눈이 쌓일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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