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정책연구원 분석…10년새 2배 껑충

사진=유토이미지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우리 사회가 비만으로 인해 부담하는 사회경제적비용이 한해 무려 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의 사회경제적 비용이란 질병에 따른 직접적인 의료비를 비롯해 조기사망에 따른 미래소득 손실액, 의료이용에 따른 생산성 손실액, 간병비, 교통비를 합친 비용이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산하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건강수명 향상을 위한 보험자 비만관리사업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2006년 4조7654억원에서 2015년 9조1506억원으로 10년 사이 약 2배 늘었다.

2015년 기준 비만 질병비용을 손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의료비 58.8%(5조3812억원), 조기사망액 17.9%(1조6371억원), 생산성손실액 14.9%(1조3654억원), 간병비 5.3%(4864억원), 교통비 3.1%(2804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비만에 따른 질병군별 손실은 당뇨병이 24.1%(2조2010억원)로 가장 컸으며 고혈압 20.8%, 허혈성심장질환 9.4%, 관절증 7.1%, 허혈성뇌졸중 7.1%, 등병증 6.9% 등 순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비만한 남자가 질병에 걸릴 위험은 정상체중 남자와 비교해 당뇨병 2.52배, 고혈압 1.99배, 대사장애 1.73배, 울혈성심부전 1.70배였다. 고도비만인 남자의 경우 당뇨병 4.83배, 울혈성심부전 3.07배, 고혈압 2.95배, 대사장애 2.03배로 더 높았다.

비만한 여자의 질병발생위험은 정상체중 남자보다 당뇨병 2.64배, 임신중독증 2.33배, 고혈압 1.96배, 울혈성심부전 1.79배 높았다. 마찬가지로 고도비만의 경우 당뇨병 4.01배, 임신중독증 3.43배, 울혈성심부전 2.76배, 고혈압 2.69배로 발생 위험이 더 컸다.

보고서는 건강검진에서 의사의 비만 교육 상담 매뉴얼을 개발하고 필요 시 상담료 수가를 현실화하며 일차의료기관을 통한 비만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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