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검토안, 국어-'언어와 매체'에서 '언어'만 출제 …수학 가형- '기하빠지고 수학Ⅰ, 미적분, 확률과 통계 될 듯

2015교육과정이 적용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 출제 범위 윤곽이 드러났다. 수학의 나형의 경우 문과학생들의 학습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데일리한국 송찬영 교육전문기자] 올해 고1 학년이 응시하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대체로 현 수능과 같은 형식·출제범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절대평가를 확대하고 시험영역을 바꾸는 등의 수능 개편 추진 방침에서 한 발 물러나, 원칙적으로 현행 방침을 유지하되 조정이 불가피한 경우에만 학습 부담을 낮추는 방향을 택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19일 서울 서초구 소재 서울교대에서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를 결정하기 위한 공청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검토안을 공개했다.

검토안에 따르면, 시험영역은 국어, 수학 가/나형,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으로 기존과 같다.

출제범위는 영어·사회탐구·직업탐구 영역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다. 국어 수학 과학의 경우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 국어영역은 ‘화법과 작문’, ‘독서’, ‘문학’, ‘언어와 매체’로 나누되, ‘언어와 매체’에서 ‘언어’만 출제하는 방안이 가장 적절한 것으로 제안됐다.

참고로 ‘언어와 매체’는 2015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기존 '독서와 문법'에서 '독서'와 함께 분리됐다.

연구진은 “‘언어와 매체’의 ‘매체’ 영역의 경우 기존의 대수능 국어 과목에서 출제된 적이 없어 교육부의 발표와 다르고,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도 실제 ‘매체’ 영역 출제 경험이 축적되지 않았으며, ‘매체’ 영역의 성격상 5지 선다형 출제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일단 2021년 대수능 국어 과목의 출제에서는 유보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수학영역은 기본적으로 공통과목인 수학과목을 배우고 일반선택에서 수능 문제를 출제할 것으로 보인다.

검토안에 따르면, 수학 가형의 경우 ‘수학Ⅰ’, ‘미적분’, ‘확률과 통계’가, 수학 나형은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가 적절한 것으로 추천됐다.

연구진은 “수학Ⅰ은 기존 문과생들의 수능 범위와 다소 달라 추가 학습 부담이 우려되는 측면있다”고 전제하고, “현재의 상황에서 학교의 2015 개정 교육과정 운영, 학생 수학 학습시수, 학습부담의 경감의 측면에서 볼 때 이렇게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과학탐구영역의 경우 과학Ⅱ(물리Ⅱ·화학Ⅱ·생물Ⅱ·지구과학Ⅱ)가 진로선택과목이지만 수능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검토안에서 빠진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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