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서울의 한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린 한비야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 모습. 사진=월드비전 제공/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바람의 딸'로 잘 알려진 국제구호활동 전문가 한비야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이 지난해 11월 결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월드비전에 따르면 한 교장은 작년 11월 10일 서울의 한 성당에서 네덜란드 출신 긴급구호 전문가 안토니우스 반 쥬드판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2002년 아프가니스탄 북부 헤라트의 긴급구호 현장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한 교장은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으로서 첫발을 떼고 파견 업무에 나선 '새내기' 구호 요원이었다고 한다.

이들은 이후 이란, 이라크, 터키 등 재난·재해가 발생한 현장에서 함께 일했고 때로는 동료, 때로는 멘토·멘티로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다 마침내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한비야 세계시민학교 교장과 안토니우스 반 쥬드판(왼쪽)씨가 과거 한 국제 행사장에서 함께한 모습. 사진=월드비전 제공/연합뉴스
한 교장은 약 7년간 세계 오지 마을을 다니며 겪은 경험을 담은 여행기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등을 통해 오지 여행가로, 국제 난민 운동가로 대중에 알려졌다.

한 교장은 현재 청소년이 지구촌 구성원으로서 책임감을 느끼도록 인권·환경·평화 등을 교육하는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을 맡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