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까지 나주·영암 지역 이동 출입통제 실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신영선 기자] 고병원성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남 영암의 종오리(씨오리) 농장에서 새끼 오리를 대량 분양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새끼를 공급받은 농장은 별다른 증상이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방역당국은 이 지역이 전국 최대의 오리 주산지라는 점을 고려, 일주일간 이동통제 등 특별방역 조치를 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영암군 신북면의 종오리 농장에서 총 18만마리의 새끼 오리를 분양 받은 농장이 있는 영암과 나주 지역에서 특별방역 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남 지역이 우리나라 전체 오리 사육농가의 50%를 차지하고 있고, 특히 영암과 나주에만 오리 사육마릿수가 총 140만 마리에 달하는 등 오리 주산지라는 점을 고려해 내린 조치다. 이날부터 18일까지 영암과 나주의 모든 가금 농장과 종사자에는 7일간 이동·출입통제 조치가 실시된다.

13일까지 이 지역 내 모든 가금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하는 한편 방역대가 해제될 때까지 영암·나주 내 전통시장에서의 가금류 유통이 금지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새끼오리가 공급된 나주와 영암에 있는 총 10개 농가 가운데3곳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2곳에서 예방적 살처분을 완료했다. 나머지 5곳(영암 4곳, 나주 1곳)에 대해서는 검사를 하고 있으나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농식품부는 이들 농장 30곳에도 별도로 14일간 이동통제를 하고 소독·매일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출입차량 정보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한 결과 익산·논산·영암 등 3개 시·군, 32개 농장에 AI가 확산할 위험이 있다고 보고 방역관을 파견하고 소규모농가는 가금류를 수매·도태하도록 하는 등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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