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국회의원, "현직교사 휴직 유도 등은 땜질식 처방 불과"

[데일리한국 송찬영 교육전문기자] 서울교육청이 내년에도 모든 교원을 채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 마포갑)이 서울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서울 초등교원 임용대기자는 10월1일 기준으로 83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3월1일자로 1173명이었던 임용대기자중 일부가 학교로 발령 나면서 줄어든 결과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초등교원 신규선발을 385명으로 확정한 상태다. 이에따라 신규선발 인원을 포함하면 2018학년 3월1일 기준으로 임용대기자는 1222명이 된다.

서울시교육청의 발령 현황을 살펴보면, 2016년 발령자는 총 538명이었다. 올해 발령은 10월1일 현재까지 336명이다. 연말까지 추가로 발령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2017년 누적 발령은 500여명 수준에 불과하다.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추세로 발령이 된다면 2018년 임용대기자 1222명중 6~700여명은 임용대기자로 남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서울시교육청이 신규 선발하겠다고 밝힌 385명 모두 임용대기자로 전락하게 된다는 결론이다.

서울교육청은 현직 교사의 휴직 등을 유도해 임시 자리를 늘려 신규 교원으로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같은 정책은 땜질식 처방, 폭탄돌리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노웅래 의원은 “사태가 심각한데도 서울시교육청담당자는 여전히 3년 이내만 발령하면 합격이 취소되지 않아 문제없다는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현직교사의 이탈을 막고 정확한 수요 예측을 바탕으로 한 장기수급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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