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시 공공자전거인 '따릉이'의 운영비가 갈수록 늘어 적자가 우려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으로 따릉이는 1만1천600대가 운영되고 있다. 대여소는 878곳이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따릉이를 2만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1시간에 1천원이라는 저렴한 이용 가격과 지하철역 입구 등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며 따릉이 회원 가입자는 2015년 말 3만4천162명에서 지난 8월 현재 23만1천259명으로 대폭 늘었다.

그러나 따릉이 이용이 늘어날수록 서울시가 부담하는 운영비가 커지는 구조 때문에 이용 증가는 결국 시민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 의원은 주장했다.

따릉이 운영비는 2015년 4억5천만원에서 지난해 42억1천900만원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는 8월까지 41억5천700만원이 투입됐다. 서울시는 올해 따릉이 운영 예산으로 99억500만원을 편성해 둔 상태다.

따릉이 이용권 판매 수익이 2015년 7천700만원에서 지난해 10억300만원, 올해 1∼8월 17억400만원으로 늘고 있지만, 운영비에는 못 미친다.

강 의원은 "서울시가 앞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따릉이 운영비 부담을 줄일 대책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따릉이 운영 비용 증가는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 문제와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김성영 서울시 자전거정책과장은 "따릉이 운영 규모 증가보다 운영 수입 증가 폭이 커 1대당 재정부담은 감소하고 있다"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효율적 운영 방안을 마련해 운영 비용을 낮추고, 광고 유치 등으로 수입을 늘려 서울시 재정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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