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이 그 전년도보다 5.7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자유한국당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의원이 행정안전부에서 받은 지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한반도에서 일어난 지진은 252건으로 2015년 44건보다 5.7배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185건으로 가장 많고 황해북도 13건, 제주 11건, 경남 7건, 울산·충남 각 6건 순이다.

이렇게 지진이 자주 발생하나 우리나라 공공시설물 내진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43.7%에 그쳤다.

대상 건물 10만5천448곳 가운데 4만6천11곳은 내진 설계와 보강을 마쳤다.

내진 설계·보강을 마친 건물 비율은 학교시설이 23.1%로 가장 낮았다.

어항 시설은 33.1%, 공공건축물 36.2%, 항만시설 62.8%, 병원시설이 65.2%였다.

공공시설물 내진보강 계획에 따른 필요예산은 2020년까지 1조3천163억원, 2021년부터 2045년까지 23조9천117억원이다.

이만희 의원은 "우리나라에 지진이 발생하면 내진 설계 보강이 안 된 공공시설은 대부분 무너질 것이다"며 "대통령이 국민 생명과 안전을 걱정한다면 공공시설물 내진 설계 보강을 위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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