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녹십자, 대웅제약 등 38곳 복제약 허가받아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오는 8월 인플루엔자(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의 특허가 20여년만에 만료됨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의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유한양행, 녹십자, 대웅제약 등 제약사 38곳은 100여개의 타미플루 복제약을 허가받았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초 타미플루와 화학구조가 비슷한 성분의 국산 개량 신약 '한미플루'를 내놓은 바 있다.

타미플루는 1996년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가 개발해 스위스의 로슈가 판매 중이며 사실상 시장을 독점한 상태다. 타미플루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95% 성장한 590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에서는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때마다 마땅한 대체약이 없어 공급 대란이 발생했다. 그러나 타미플루의 특허가 만료되고 복제약이 대거 출시되면서 올겨울부터 수급이 원활해짐은 물론 가격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하루에 두 알씩 닷새 동안 타미플루를 먹을 경우 드는 약값은 비급여 기준 3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보통 복제약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59.5% 정도로 약값을 정한다. 복제약이 출시되면 오리지널 의약품 약값도 기존 대비 70% 수준으로 인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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