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사고는 남대문경찰서 앞… 어린이 교통사고는 방학동 신동아아파트사거리

최근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최근 고양시 일산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경찰관 등과 노란색 피켓을 들고 학교 앞 횡단보도를 건너는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영운 기자] 봄철을 맞이해 야외 나들이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봄에 취해 방심운전으로 사고가 많이 나기도 하는 요즘이다.

서울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점은 어디일까, 또 보행자 교통사고와 어린이 교통사고 빈발지역은 어디일까?

서울시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교통사고 다발지역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교통사고 최다 지역은 강남 교보타워 교차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주 1건 정도의 교통사고가 나 1∼2명이 다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행자 교통사고는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자주 일어났고, 어린이 교통사고는 방학동 신동아아파트사거리 등에서 많았다.

이번 자료는 2011∼2015년 교통안전공단이 집계한 교통사고 현황 등을 분석해 자료를 작성했으며, 지난해 자료는 통계가 확정되지 않아 분석에서 제외됐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2011년부터 5년간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 곳은 강남구 논현동 교보타워 교차로로, 총 262건의 사고가 발생해 42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매주 1건의 교통사고가 쉬지 않고 발생해 사고 때마다 1∼2명(1.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고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이곳은 교통량이 많고 혼잡해 꼬리물기 등 신호위반이 자주 일어나 교통사고도 잦은 것으로 분석됐다.

종로구 신설동역 오거리는 225건으로 두 번째로 교통사고가 많았다. 사망자는 없었지만 320명이 부상했다. 영등포교차로는 217건의 사고가 났고, 부상자 329명과 함께 사망자도 1명 있었다. 이어 성북구 월암교(구 월곡), 서울시청 앞이 각각 207건, 202건 사고가 발생했고, 부상자는 두 지점 모두 304명, 사망자는 모두 1명으로 같았다.

잠실교차로는 사고 건수는 177건인데 사망자가 3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상자도 264명 발생했다.

공덕오거리와 신림교차로, 혜화동로터리, 남대문교차로도 교통사고 다발지점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기준 보행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점은 중구 남대문경찰서 앞으로, 전체 29건의 사고 가운데 13건이 보행자 사고였다.

중구 동자동 교차로와 관악구 산림 교차로도 각각 12건으로 보행자 사고가 잦은 편이었다.

같은 해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는 도봉구 방학동 신동아아파트사거리에서 4건 발생해 가장 많았다. 1명이 중상을 당했고,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서대문구 홍은동 명지대 입구 인근은 사고는 3건이지만 중상 3명, 경상 2명 등으로 사상자가 많았고, 용산구 이촌1동 주민센터 앞도 3건의 사고에서 사상자가 4명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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