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4시55분 바지선 2대에 비스듬히 묶인 채 반잠수선으로 예인

자정까지 반잠수선에 선적 거치…해수부 "4월4일쯤 목포신항 도착 예상"

24일 오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사고 해역에서 수면 위 13m까지 올라온 세월호가 2척의 잭킹바지선에 와이어로 묶여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온라인뉴스팀] 1073일 동안 전남 진도 앞바다에 침몰해 해저에서 꼼짝달싹 하지 않았던 세월호가 드디어 수면 위 13m로 인양돼 2대의 잭킹바지선에 묶여 드디어 24일 오후 4시 55분 움직이기 시작했다.

참사 발생 근 3년 만에 육지로 향한 귀환길에 오른 것이다.

비스듬히 옆으로 드러누운 채 양 측면의 바지선의 와이어에 고정된 세월호는 5대의 예인선에 이끌려 이동해 대기 중인 반잠수선 ‘화이트 마린’에 도착할 예정이다.

반잠수선의 대기 장소는 애초 세월호 침몰 지점에서 북동쪽 1㎞ 떨어진 지점이었지만 최근 동남쪽 3㎞로 변경됐다.

24일 해양수산부(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에 따르면, 인양된 세월호 선체를 예인해 반잠수선까지 도착하는 시간은 2시간 가량으로 예상된다. 예인선의 항해 속도가 시속 1.5㎞로 느리기 때문이다. 반잠수선에 도착 시간은 오후 7시쯤으로 예상된다.

반잠수선 화이트 마린호는 선미(배꼬리 부분)의 부력체로 선체를 올리고 내리는 기능을 수행한다. 대기 장소에서 물 밑으로 내려간 상태서 대기하다가 세월호가 도착해 반잠수선 부력체 위로 자리를 잡으면 서서히 부상하면서 세월호를 떠받쳐 바다로부터 분리시킨다.

인양추진단은 조수 흐름이 약한 소조기가 끝나기 전인 24일 자정까지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선 위에 선적해 거치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 3주기인 오는 4월 16일 전인 4월 초까지 목포신항으로 선체를 옮긴다는 방침이다.

해수부 윤학배 차관은 기자들에게 “오는 4월 4일 정도 목포신항에 도착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잘하면 조금 더 빨라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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