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별도 입장 표명 없이 "성실조사" 짧게 언급한뒤 청사로 들어가

서울 삼성동 사저를 나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21일 "국민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검찰수사에 임하는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피의자 신분으로 '최순실 국정농단'과 뇌물혐의 등 사건 조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 이같이 말한뒤 곧바로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15분쯤 서울 삼성동 자택을 나서 지지자들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검은색 에쿠스 리무진 승용차를 타고 서초동으로 향했다.

당초 박 전 대통령은 출발 전 지지자들이 모인 자택 앞에서 별도의 메시지를 밝힐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입장 발표 없이 곧바로 골목길을 빠져나갔다.

전날 밤부터 자택 앞에서 밤을 새우거나 이른 아침 나와 집결한 지지자들은 승용차가 자택을 나오자마자 태극기를 흔들고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하며 박 전 대통령을 응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검찰에서 직권남용, 뇌물수수 등 13가지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게 된다. 전직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으로 출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