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찬성측, 朴대통령 즉각하야·황교안 대행 특검연장 등 촉구

탄핵반대측 "고영태 일당 음모…취임4년 대통령 지켜야" 주장

지난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종로구 헌법재판소 방면으로 행진하면서 대통령 하야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온라인뉴스팀] 헌법재판소가 오는 27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을 예고한 가운데 이번 주말인 25일에도 박대통령 탄핵 찬반집회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나란히 열린다.

24일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에 따르면, 17차 주말촛불집회가 25일 오후 6시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4년, 이제는 끝내자!’는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특히 25일은 박대통령 취임 4주년을 맞는 날이어서 탄핵 찬성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박대통령의 하야 및 조속 탄핵결정에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6시 본집회에 앞서 오후 4시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 진보단체들이 모여 ‘2017 민중총궐기대회’를 열고, 이어 오후 5시 공연과 시민발언대 행사를 갖는다.

본집회는 주최측의 기조발언에 이어 세월호 조속인양 및 규제프리존 입법안 반대 입장, 일반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차례로 진행된다.

퇴진행동과 참가자들은 오는 27일 헌법재판소의 박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및 구속, 28일로 종료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활동기간 연장을 촉구할 예정이다.

특히, 특검 연장에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을 향해 연장 결정을 촉구하는 한편 연장 거부 시 ‘총리 탄핵’으로 강력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공연으로는 박창근 밴드, 인디밴드 허클베리핀, 가수 김원중의 노래 공연과 함께 인기 마술사 이은결의 ‘탄핵 마술쇼’가 펼쳐진다.

본집회를 마친 뒤 퇴진행동 측은 청와대·헌법재판소·종로 및 을지로 도심 방향 6개 코스로 나눠 참가시민들과 가두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이밖에 퇴진행동은 24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을 출발해 도심을 거쳐 25일 촛불집회 현장까지 행진하는 ‘1박2일 2차 대행진’과 전국 지하철역과 대학교정 등에서 1인시위·선전전 등 캠페인도 대대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이어 27일 오후 서울 안국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심판 최종변론에 대한 퇴진행동 기자회견을 갖는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인근에서 열린 제13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에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박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핵기각본부)’도 촛불집회에 맞대응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과 을지로입구역, 한국은행사거리 일대에서 태극기집회를 연다.

‘태극기가 (박대통령을) 지켜드리겠습니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진행되는 탄핵반대 태극기집회는 최순실 게이트가 고영태 등 최순실씨를 배반한 측근 일당의 기획된 음모라고 주장하며 헌법 위반의 누명을 쓴 박대통령을 헌재가 탄핵 기각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헌재의 탄핵심판 최종변론과 그에 따른 심판 선고일이 3월 10일 전후에 내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박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놓고 찬성(인용)과 반대(기각) 세력간 힘겨루기와 신경전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돼 쌍방간 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퇴진행동과 탄핵기각본부는 25일 주말에 이어 3·1절인 오는 3월 1일에도 대규모 집회를 동시에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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