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제주공항서 김포로 가려던 아시아나항공 OZ8900편 등 결항 이어져

19일 강풍과 난기류로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은 가운데 공항에서 쪽잠을 청한 체류객들이 20일 오전 매트에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강풍과 난기류로 멈춰 섰던 제주국제공항이 20일 오전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일부에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20일 오전 6시 30분쯤 제주공항에서 김포로 가려던 아시아나항공 OZ8900편 결항을 비롯해 오전 중 출·도착 기준 2편이 운항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기상 악화로 항공편 이륙이 연쇄적으로 지체됐고, 이에 따라 이날 오전 20여 편이 지연 운항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공항 대합실은 이날 예약 승객과 전날 결항사태로 탑승하지 못한 승객 등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빈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 주변 도로에서는 차량 정체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전날에는 윈드시어와 강풍특보로 항공편 57편(출발 28편·도착 29편)이 결항됐고, 항공기 105편이 지연 운항됐다.

전날 오후 6시부터 김포, 김해, 여수, 청주, 사천, 대구, 광주 노선 등 제주공항에서 운항하는 13개 노선 전 노선은 한 때 통제되는 일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주말에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 등 4600여명이 제주를 떠나지 못하고 발이 묶이기도 했다.

숙소를 구하지 못한 관광객 120여명은 여객청사에서 쪽잠을 자며 밤을 지새운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 등은 지원상황실을 설치하고 제주공항 부근 숙박업소를 안내했으며, 공항 내 체류객에게 매트와 모포 150세트와 식·음료수를 제공했다.

또한 제주지방항공청은 예약 승객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운항계획 등의 정보를 전달하도록 각 여행사에 통보하도록 조치했다.

항공사들은 이날 20여 편의 임시 편을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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