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독도 소녀상 모금운동 개시식'에서 김호겸 경기도의회 부의장(왼쪽에서 여섯번째부터),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민경선 경기도의회 독도사랑ㆍ국토사랑회 회장 등 참석자들이 모금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영운 기자] 부산 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대한 일본의 보복성 조치에 맞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부산 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항의해 주한 일본 대사와 총영사를 자국으로 소환하고 한·일 통화 스와프 협상 중단을 선언하는 등 보복성 조치에 나선바 있다.

이에 맞서 경기도의회는 16일 독도와 경기도의회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하고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경기도의회 산하 '독도사랑·국토사랑회'(회장 민경선·더불어민주당·고양3) 소속 의원들은 이날 경기도의회 1층 로비에서 ‘경기도의회와 독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 모금을 위한 개시식’을 열었다.

경기도의회는 빠르면 올 상반기에 경기도의회에, 연말까지는 독도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기로 하고 연말까지 7000만원을 목표로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민경선 회장은 모금운동 개시식 인사말을 통해 "일본대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지 5주년이 됐지만 진정한 반성은 커녕 역사 왜곡과 우경화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며 독도침탈 야욕을 보이고 있다"면서 "독도와 도의회에 소녀상을 세워 산교육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독도사랑·국토사랑회는 도내 31개 시·군에 운영 중인 도의회 지역상담소와 시·군청 로비에 모금함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일본 다케시마의 날(2월 22일)을 15일 앞둔 다음 달 7일부터 2인 1조로 서울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독도 침탈야욕을 규탄하는 1인 시위도 매일 벌이기로 했다.

앞서 광명시는 2015년 8월 15일 전액 광명시민의 성금으로 광명동굴 입구에 '광명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했다. 광명시는 오는 5월 '광주 나눔의 집' 부지 내 '역사체험장'을 착공해 광복절 전날인 8월 14일 준공할 계획이다.

대구소녀상건립범시민추진위원회(추진위)도 지난해 2000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소녀상 건립을 위한 성금 7000만원을 모았다. 추진위는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 등 소녀상 위치를 놓고 해당 관청과 협의중으로 오는 3월 1일까지 설치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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