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오후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에서 제5차 촛불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 쪽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찬미 기자]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 6차 주말 촛불집회가 3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전국에서 열린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지난달 26일 열린 5차 촛불집회에는 광화문촛불집회에만 150만명이 참가했다고 발표했다. 당일 경찰은 27만명이 집회에 참여했다고 추산했다.

최근 잇따르는 대규모 집회를 두고 경찰과 주최 측이 추산한 참가 인원 차이가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대다수 국가에서 쓰는 집회 참가 인원 추산 방식은 페르미(Fermi)·제이콥스(Jacobs) 등 2가지다.

한국 경찰이 쓰는 페르미 방식은 일정 면적 당 수용 가능한 인원에다가 전체 집회 면적을 곱해 인원을 추산한다.

이 방식은 일본·독일·이탈리아·브라질·러시아 등지에서 사용한다.

주최 측은 집회 도중에 들어오거나 빠진 사람, 현장에 잠시라도 머문 사람 등 모두를 포함한 연인원을 집계하지만, 경찰은 순간 최대 참석 인원을 기준으로 추산한다.

제이콥스 방식은 전체 집회 면적을 1인당 사용 면적으로 나눠 인원을 추산하는 방식으로 미국 LA, 대만 등지에서 사용한다.

하지만 산정 방식을 놓고 경찰과 주최 측이 추산한 집회 인원 사이에 큰 차이가 나 논란이 일자 홍콩·이탈리아 등지에서는 경찰이 추산 인원을 아예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경찰 측은 "경찰과 주최 측이 추산한 집회 참가 인원에 차이가 나는 건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현상"이라며 "연인원을 추산하는 주최 측과 일시 최대 인원을 산정하는 경찰 측 수치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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