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추진하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가 1년간의 시범 운영을 마치고 지난달 본격 확대운영을 시작했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는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기존 민원 · 행정 기능 중심이던 주민센터를 주민복지와 마을공동체 중심의 주민센터로 바꾼 것이 가장 눈에 띈다.

또 주민센터의 전 직원이 ‘우리동네주무관’이 되어 주민에게 직접 다가가면서, 전담구역(통)을 맡아 주민 생활을 전반적으로 살피고 주민의 의견을 수렴한다. 65세이상, 빈곤위기가정 등 복지대상자의 경우 ‘복지플래너’와 ‘방문간호사’가 한 조를 이뤄 주민을 찾아가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서울시에 따르면 사업 시행 후 서울시 전체 노인 및 빈곤위기가정 평균 방문율은 각각 62%, 88%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방문상담 과정에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지역사정에 밝아지면서 새롭게 발굴한 빈곤위기가정도 1만2281가구가 됐다.

영등포 도림동주민센터 진정래 동장은 "지난달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시작하면서 현재 우리 도림동에서는 65세이상 저소득 노인 164명을 우선적으로 찾아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독거노인, 국민기초수급자 등 복지대상자를 확대해 주민들을 보살필 예정이다"고 말했다.


배문경 복지플래너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운영한 후 현장중심, 방문복지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가정을 직접 찾아다니다 보니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분들도 많이 알게 됐다. 앞으로 복지사각지대를 최소화하여 더 많은 주민들께 찾아가 복시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현재 치매·우울·허약 노인 7209명을 치매지원센터와 의료기관 등에 연계하고, 출산가정에는 아기와 산모의 건강을 진단, 모유 수유·아기 돌보기·산후 우울 등에 대한 상담과 정보를 제공했다. 또 올해 18개 구 283개 동을 통해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2단계 사업을 본격 시행하고 2018년까지 25개 구 424개 전체 동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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