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청아 기자] 정장식(66) 전 포항시장이 경기 용인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정 전 시장이 전날 오후 11시 35분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불곡산 한 등산로에서 넥타이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지인들이 발견했다.

앞서 오후 6시 30분쯤에는 정 전 시장에 대한 미귀가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정 전 시장의 가족은 "평소 등산을 가서 2∼3시간 지나면 돌아오곤 했는데, 오후 2시쯤 나가서 아직 귀가하지 않고 있다"고 신고했다.

그러다 정 전 시장 가족과 지인들이 수색에 나섰다가 자택 뒤편 야산 등산로에서 20여m 떨어진 지점에서 등산복 차림으로 숨져 있던 정 전 시장을 발견했다. 정 전 시장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4년 전 선거에 떨어지고 난 뒤부터 심리적으로 힘들어하고 우울증세를 보여 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어 정 전 시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전 시장은 1972년 행정고시(12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후 1998년부터 2006년까지 민선 포항시장을 지냈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포항 남구·울릉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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