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의과대학 입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소희 기자] 한려대(전남 광양)와 서남대 의과대학(전북 남원)이 2018학년도부터 각각 폐교, 폐과를 주 내용으로 하는 정상화 방안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교육부는 설립자의 교비 횡령과 부실대학 지정으로 위기에 놓인 서남대의 옛 재단이 학교 정상화 방안으로 한려대를 폐교하고 서남대 의대를 폐과하는 내용의 자구 계획을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서남대는 지난해 교육부의 1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아 재정지원과 장학금·학자금 대출 제한을 받는 등 부실대학으로 지정돼 컨설팅 중이다.

정상화 방안은 한려대를 자진폐교하고 횡령금 330억원을 보전, 교육의 질을 제고해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이에 따라 서남대는 2018학년부터 남원캠퍼스는 일부만 평생교육원으로 활용하고 아산의 1캠퍼스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현재 서남대 입학정원은 900명으로, 이 가운데 의대 입학정원은 49명(의대 재학생 294명)이다. 폐과가 확정될 경우 의대생은 협의를 거쳐 인근 의대로 특별 편입된다.

또 폐교되는 한려대의 재학생은 교육부와의 협의를 통해 교육 여건이 좋은 타 대학으로 특별편입학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남대가 내놓은 정상화 방안은 부실 대학 폐교의 신호탄으로 대학구조 개혁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받은 대학에 큰 자극제가 될 것"이라며 "서남대와 같이 한 설립자(법인)가 여러 대학을 운영하는 경우 통·폐합 또는 자진폐교를 통해 발전가능성이 있는 대학에 집중 투자하거나 여건이 어려운 대학간 통·폐합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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