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40대 남성이 서울 마포구 양화대교 아치 위에 올라 '해태제과 신규상장'을 반대하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해태제과 소액주주인 김 모(47) 씨가 4일 오전 6시40분께 양화대교 아치 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해태제과 소액주주인 김 씨는 '구 해태제과 주주들 모임'(해주모)의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양화대교 위에서 "금융감독원장은 해태제과식품 단독 상장 철회를 공개적으로 밝히라"며 "윤영달 해태제과 회장은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해태제과식품은 1945년 설립된 구 해태제과의 제과사업 부문을 양수해 2001년 설립된 기업으로 2005년 경영권을 인수한 크라운제과의 자회사다. 구 해태제과는 1972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지만 유동성 위기로 2001년 11월 퇴출당한 후 14년 만에 증시 재입성을 앞두고 있다.

현장에 도착한 김 씨의 동료에 따르면 김 씨는 오는 11일 예정된 해태제과 신규상장에 반대하며 2주 전부터 시위를 벌여왔다. 동료 A씨는 "김 씨가 이날도 용산구 남영동 크라운해태 앞에서 시위하던 중 갑자기 양화대교에 올랐다"며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고 했다.

해주모 회원들은 크라운해태 사옥 앞에서 자신들의 해태제과 실물주를 '해태제과식품' 신주로 교환해 달라며 무기한 농성과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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