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도 17일째 없어…치료 환자 중 1명만 유일한 환자로 분류돼

[데일리한국 이동헌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23일째 발생하지 않아 사실상의 '종식' 국면을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신규 환자와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아 누계 환자수 186명, 총 사망자수 36명을 각각 유지했다고 28일 밝혔다. 발표일을 기준으로 신규 환자는 지난 6일 이후 23일째, 사망자는 12일 이후 17일째 나오지 않고 있다. 치명율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19.4%를 기록했다.

메르스에 감염된 뒤 입원 치료 중인 환자는 모두 12명으로, 이 중 11명은 유전자검사(PCR)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메르스에서 사실상 완치된 환자들이다. 나머지 1명은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과 양성 판정이 번갈아 나오고 있어 유일한 메르스 감염 환자로 분류된다. 방역당국은 이 환자가 2차례 음성 판정을 받은 시점부터 2주 후를 공식적인 메르스 종식 시점으로 잡고 있다.

치료 중인 환자 12명 중 9명은 음압병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환자 중 3명은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전날 0시를 기해 마지막 격리자가 일상생활로 복귀하면서 격리자는 계속 '0명'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메르스 대응 범정부 대책회의를 열고 국민에게 "메르스에 안심해도 좋다"는 메시지를 발표하며 사실상 종식 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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