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2명·사망 1명 늘어…사망자 총 33명으로 치명률 18.1%

[데일리한국 이서진 기자] 사흘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메르스가 진정세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퇴원자가 확진자의 절반 이상인 95명으로 늘어난 것도 이런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30일 오전 6시 현재 메르스 확진자가 전날과 동일한 182명이며 퇴원자와 사망자는 각각 2명 증가한 95명, 1명 늘어난 3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메르스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28일 이후 사흘째다.

신규 퇴원자는 63번 환자(68세·여), 103번 환자(66세)이다. 이들은 항생제·항바이러스제 투여, 대증요법 치료를 받았고 2차례 메르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와 완치 판정을 받았다. 퇴원자 95명 가운데 남성은 51명(53.7%), 여성은 44명(46.3%)이다. 연령별로는 40대 25명(26.3%), 50대 22명(23.2%), 60대 16명(16.8%), 30대 15명(15.8%), 70대 10명(10.5%), 20대 6명(6.3%), 10대 1명(1.1%) 순이다.

사망자는 50번 환자(81세·여)로 29일 숨졌는데 고혈압, 심장판막질환, 뇌경색 등의 기저질환을 앓았다. 사망자 33명의 성별은 남성 22명(66.7%), 여성 11명(33.3%)이다. 연령별로는 60대·70대가 각각 10명(30.3%)으로 가장 많앗다. 이러 80대 7명(21.2%), 50대 5명(15.2%), 40대 1명(3%) 순이다.

메르스 치명률은 18.1%로 소폭 올랐다. 사망자 총 33명 중 각종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연령층인 고위험군은 30명(90.9%)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확진자 가운데 퇴원자와 사망자를 제외하고 치료중인 환자는 모두 54명이다. 이 가운데 41명은 안정적 상태지만 13명은 불안정하다. 격리대상자는 총 2,638명으로 전날보다 44명 줄었다. 격리해제자는 218명이 늘어 1만3,35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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