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뉴스화면 캡처
[데일리한국 이서진 기자] 전북도의회 의원이 비행기내에서 좌석 변경을 요구하며 의자를 발로 차고 흔드는 소동을 피운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전북도의회 상임위원회 소속 여직원 A씨에 따르면 해당 의원은 지난 3월부터 유럽 연수를 하고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다른 의원과 비행기 좌석을 변경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좌석을 발로 차고 손으로 흔들었다는 것이다.

A씨는 "이 의원은 유럽연수 기간 중에는 새벽 1시쯤 문자를 보내 ‘컵라면 있느냐’고 물었고, 갑작스러운 부탁에 잠들었던 직원들은 이방저방을 돌며 컵라면을 구해 의원에게 전달해야 했다"면서 "또 나의 이름과 연봉 등이 적힌 ‘계약직 연봉 책정기준표’를 일부 직원에게 공개하는 등 모욕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 의원으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심각한 고통을 겪어왔다"며 "피해 내용을 담긴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해당 의원은 “사과 편지를 보냈고, 자숙하고 있다”면서도 “비행기 안에서 A씨 의자를 발로 찬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계약직 연봉을 비교해보기 위해 책정표를 요구했을 뿐"이라며 "해당 여직원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갑(甲)질 중에 수퍼 갑질이라며 이같은 일이 사실이면 이 도의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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