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버거에서 애벌레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네이트 판
맥도날드의 상하이 버거 세트에서 애벌레가 나왔다는 사진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매장에서는 공장에서 받은 재료를 따로 세척하지 않고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지난달 30일 맥도날드 문학점에서 주문한 버거 속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글과 함께 햄버거 속에 벌레가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게재된 글에 따르면 이 고객은 당시 매장 측에 항의하자 환불과 쿠폰을 챙겨주겠다고 했지만 이를 거부하고 본사에 전화를 걸었다. 해당 고객은 담당 직원이 태연한 말투로 일이 벌어진 매장에서 안내를 받으라는 식의 불친절한 대응에 더욱 화가 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고객은 "맥도날드 같이 세계적인 기업이 위생엔 뒷짐을 지는가"라며 "매장에서 (음식 재료를) 세척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했지만 안한다는 답변을 들어서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데일리한국>과의 전화 통화에서 맥도날드 관계자는 "현재 고객의 불만을 접수한 후 해당 사태에 대해 본사에서 내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면서 "고객 대응 관련도 담당 부서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양상추를 매장에서는 씻지 않는다는 게 사실이냐'고 묻자 맥도날드 측은 "공장에서 세 번 이상 세척해서 진공 상태로 포장해서 오는 제품들이기 때문에 매장에서는 따로 세척하지 않고 바로 제품에 넣어 제공하는 것이 맞다"고 답했다. '양상추 속의 벌레가 해당 공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만 답했다.

맥도날드는 중국에서 발생한 ‘쓰레기 고기’ 파문으로 아시아 지역 매출이 급감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서아시아 지역의 판매액이 14.5% 가량 떨어지면서 일본의 경우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가량 급감했다. 한국에서도 '위생' 논란이 재점화하면서 실적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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