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수요일에 가장 많은 술을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싸이 '행오버' MV
'불금'이 아니라 '불수'인가 보다. 한국인들이 ‘수요일’에 가장 많은 술을 마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즐겨 마시는 술의 종류는 맥주가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1일 한국빅데이터연구소와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타파크로스는 최근 1년간의 SNS와 온라인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술을 가장 많이 마시는 요일에 대한 분석은 '술을 마시다', '달리다' 등 술을 마셨음을 의미하는 내용과 '어제' 등 특정 날짜를 확인할 수 있는 키워드를 분석했다.

국민들은 주로 목요일에 지난 밤을 언급하며 '술'과 관련된 콘텐츠를 생산했고, 실제 술을 마신 요일은 수요일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수요일에는 맥주를 가장 많이 즐겼고 소주, 와인, 막걸리, 혼합주, 양주, 사케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들은 숙취가 심한 주종으로 맥주와 소주를 꼽았고, 그 뒤를 막걸리, 혼합주, 와인, 양주, 사케라고 판단했다.

숙취와 관련된 내용이 가장 많은 날은 월요일이라는 결과도 나왔다. 주말보다 평일에 숙취와 관련한 내용이 많은 것은 직장인들의 주중 회식문화와 주말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최근의 사회 분위기 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맥주는 여름에 타 주종 대비 집중도가 높고 구입 편의성이 좋아 가장 많이 마시는 동시에 숙취를 많이 느끼는 술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숙취 방법으로는 국물이 있는 음식이 가장 많이 거론됐다. 특히중의적 의미가 있는 ‘시원한’ 국물요리가 가장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물요리의 연관어로 해장국이 가장 높았고 2위 콩나물, 3위 국밥, 4위 짬뽕 등의 순이었다. 치즈나 고기, 과일 등으로 해장하는 사람들 또한 증가하는 추세였다.

타파크로스 측은 "수요일은 숙취가 다른 평일보다 심한 편은 아니라는 인식 때문에 과음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숙취해소 방법으로는 자극적이고 매운 국물요리로 해장하는 것이 위벽에 상처를 주고, 신체의 수분을 빼앗아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건강에 좋은 것을 찾다보니 이러한 결과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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