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부산 경남 집중 호우와 관련해 인기 작가 이외수 씨가 트위터에 올린 글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이씨는 25일 시간당 13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부산에 홍수 피해가 급증하자 트위터에다 ‘4대강 사깃꾼’이라면서 4대강 사업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4대강 사업과는 딱히 직결되지 않는 사진을 관련 자료로 게재했다. 이를 놓고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지에서는 부산 기장군 폭우와 4대강 사업을 연결지은 것은 무리수라는 지적이 나왔고 이후 반박과 재반박 등의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씨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4대강 정비하면 가뭄도 없고 홍수도 없다고 말한 사기꾼들 보고있나?’라는 글과 함께 차들이 흙탕물에 둥둥 떠다니는 사진을 올렸다. 그런데 문제의 사진은 부산 기장군 장안읍 지역의 폭우피해 상황을 담은 것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사진은 부산 기장이고 낙동강과는 수십 킬로 떨어진 곳”이라면서 “부산에 낙동강이 있긴 하지만 기장과는 상관없다. 지금 물이 넘친 곳은 온천천, 수영강 등으로 4대강과도 상관 없는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에서 논쟁이 이어지자 이씨는 이날 ‘정착 엄청난 돈을 투자해서 정비했던 강들은 생태계 파괴와 수질오염의 결과만 초래했고, 정작 다른 곳에서 막대한 홍수피해가 일어났으니 가뭄과 홍수 방지가 공염불이 되었다는 뜻이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무리수는 무슨 무리수’라고 반박했다. 또 다른 글에선 ‘치산치수에 그토록 많은 돈 쓸어 박고도 물난리가 나서 서민들이 고충을 겪는다면 지역 여하를 막론하고 부끄럽고 죄스러운 일이지 낙동강에서 머네 영산강에서 몇 리 길이네 변명해 드릴 노릇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정비한 곳이나 안 한 곳이나 탈이 없어야 정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인터넷 등지에서는 “4대강 사업에 대한 비판은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이번 비 피해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며 “상호관련성이 없는 것에 대해 잘못된 지적을 해놓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억지를 부린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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