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참석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FA50 탑승

"2026년까지 방위력개선비 국내지출 비중 80%이상 확대"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강한 국방력이 목표로 하는 것은 언제나 평화”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개막식에서 “한국은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스마트 강군을 지향해 세계와 함께 평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ADEX에 참석한 것은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는 현 정부가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방위산업과 항공우주산업 성과를 확인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국산 전투기인 FA50에 탑승했다. 문 대통령이 오른 FA50은 수원 공군기지를 출발해 천안 독립기념관과 서울 현충원, 용산 전쟁기념관 상공을 비행해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방위산업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물 샐 틈 없이 지키는 책임 국방의 중요한 축”이라며 “안보 산업이자 민수산업과 연관돼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국가 핵심전략 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방산 비리 척결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방위산업 육성을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해 흔들림 없이 추진했다”며 “방위력 개선을 위한 투자도 대폭 확대해 지난해 세계 6위의 방산 수출국으로 도약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기념식에 FA-50 경공격기를 타고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방위산업에서도 '빠른 추격자'에서 '미래 선도자'로 나아갈 때”라면서 “2026년까지 방위력개선비 국내지출 비중을 80% 이상으로 확대하고, 부품 국산화 지원도 지금보다 4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항공우주 분야는 성장 잠재력이 어마어마하다"며 "우리나라는 기계 6위, 자동차 4위, 반도체 1위로 항공산업의 발전 잠재력을 충분히 갖춰 기반산업과의 연관성이 큰 항공우주 분야에서 앞서갈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항공기용 엔진 국산화로 안보와 항공산업 기초역량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 자체 개발 성과를 넘어 독자 엔진 개발에도 과감히 도전하겠다”며 “2030년대 초까지 전투기를 비롯한 다양한 유무인 항공기 엔진의 독자개발을 이뤄내 항공 분야 세계 7대 강국의 역량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고체 발사체 기술의 민간 이전을 비롯해 우주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기술 확보와 민간 우주산업 육성에 집중하겠다"며 "우주 분야 민군협력사업의 투자 규모를 확대하여 소재·부품·장비의 자립을 이루겠다. 민간을 중심으로 한 우주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최첨단 국방·항공우주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본과 기술력이 필요하다. 어느 한 국가의 기술과 시장을 넘어서는 국제협력이 중요하다"며 "한국은 다른 나라들과 항상 함께할 것이다. 한국의 방위산업 성장 경험을 공유하며, 기술획득의 어려움을 먼저 겪어본 나라로서 단순 수출을 넘어 공동생산이나 기술이전 등 적극적인 기술협력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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