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토건세력과 유착한 정치세력의 부패·비리를 반드시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순회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된 뒤 배포한 감사 연설문을 통해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없애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은 부패 기득권과의 최후대첩"이라고 했다. 그는 "어두운 과거로 회귀할 것인가, 희망의 새 나라로 출발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대장동 의혹을 "국민의힘 화천대유 게이트"라고 지칭했다. 그는 "사업 과정에서 금품제공 등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사후에도 개발이익을 전액 환수해 부당한 불로소득이 소수 기득권자의 손에 돌아가지 않도록 완전히 뿌리뽑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강력한 경제부흥 정책을 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국가 주도의 강력한 경제부흥 정책으로 경제 성장률 그래프를 우상향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좌파 정책으로 대공황을 이겨낸 루스벨트에게 배우겠다"고도 했다. 그는 "경제와 민생에 파란색, 빨간색이 무슨 상관인가"라며 "유용하고 효율적이면 진보·보수, 좌파·우파, 박정희 정책·김대중 정책이 무슨 차이가 있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 행정, 사법, 언론, 재벌, 권력기관뿐 아니라 부동산, 채용, 교육, 조세, 경제, 사회, 문화 등 국민의 삶 모든 영역에서 불공정과 불합리를 깨끗이 청산하겠다"며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주어지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 누군가의 손실임이 분명한 불로소득을 완전히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철학으로 세계인이 선망하는 문화강국 코리아를 만들겠다"면서 "세계를 선도하는 평화인권국가를 만들겠다. 과학기술의 나라, 미래 교육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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