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미래세대를 주제로 유엔 측이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 개회식 직후 유엔 글로벌 소통국의 주최로 진행됐다.
인터뷰는 유엔 글로벌 소통국 멜리사 플레밍 사무차장의 질문에 문 대통령과 BTS가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BTS를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한 배경과 관련된 질문에 “지속가능발전은 미래 세대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미래는 미래 세대의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BTS는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젊은 세대들에게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BTS가 미래세대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더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한 한국에 여전히 지속가능발전목표가 중요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지속가능발전은 단순한 경제 발전을 넘어 사회의 안정과 통합, 환경의 지속가능성 등을 아우르는 균형적 발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우리 모두가 끊임없이 추구해야 할 목표”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반세기 만에 절대 빈곤에서 벗어나 선진국으로 발전했으나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지적한 과제는 △노인빈곤율 △양극화 △여성들의 사회활동 제약 △코로나로 인한 불평등 등이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이유로 지속가능발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에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한국의 역할과 관련해선 “국제사회와 연대·협력을 하고 있다”며 “125개 국가와 방역 물품을 나누고 네 종류의 백신을 생산해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글로벌 백신 허브에 한 축이 돼 더 많은 백신을 공평하게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 대응과 관련해선 “국내 석탄 발전소를 조기 폐쇄하고 신규 해외 발전에 대한 공적 금융 지원을 중단했다”고 소개하면서 “개도국 지원 확대를 위해 기후 관련 공적원조(ODA)를 대폭 확대하고, 개도국이 기후변화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RM은 “지속가능발전목표는 현재세대와 미래세대 간의 균형을 맞추고 모두가 공평한 혜택을 누리기 위한 공동의 목표라고 생각한다”며 “(SDG의) 17개 목표 중 인종차별과 혐오에 대한 목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SNS에 의사를 표명하고 발언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엔 방문 소감을 묻는 질문을 받은 지민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연설을 준비하면서 미래세대로부터 대답을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제이홉은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관련해 “준비하면서 미래세대의 다양한 답변을 들었는데 꿈과 열정을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아간다는 얘기가 대부분”이라면서 “우리는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가 아니라 환영의 세대(welcome generation)”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