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준용씨.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는 ‘코로나19 피해 예술지원금 특혜 수령’ 의혹을 제기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국회의원의 권한을 남용해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준용씨는 지난 14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곽 의원이 자신이 있으면 기자회견을 하거나 보도자료를 배포했을 텐데 일부 언론을 통해서만 주장을 전하고 있다. 근거가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듯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곽 의원은 준용씨가 서울문화재단으로부터 코로나19 피해 긴급예술지원공모사업에 지원, 1400만원의 도움을 받은 데 대해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해당 사업의 최초 공고에는 150건 내외가 지원 대상이었지만 실제로는 254개 단체에 38억 6000만원 상당이 지원됐다. 애초 공고대로였다면 준용씨는 (지원 대상에서) 탈락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준용씨는 “곽 의원의 주장을 정리하면 ‘A가 탈락할까 봐 (피해지원금) 선발 인원을 늘렸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 근거는 ‘A가 대통령 아들이기 때문’이라는 것 하나뿐이다. 이게 타당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요즘 세상에도 이런 게 가능한가. 선발 인원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어떤 점이 의심스러운지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며 “곽 의원 의혹 제기 방식을 살펴보면 적극적으로 자기 주장을 널리 알리려는 노력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기껏해야 페이스북을 통해 글을 써오는 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준용씨는 “국회의 전능함으로 모든 자료를 확보하고 검증했을 텐데도 이런 궁색한 주장만 하고 있다. 그 외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이 검증된 셈”이라며 “저뿐 아니라 (지원대상을 정한) 서울문화재단의 공정성도 욕보이고, 재단의 행정력도 낭비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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