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고 신중하게 생각할 시간 달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내년 4월 치러질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다만 “21세기는 여성다움이 이끌어가는 시대”라면서 여지를 뒀다.

박 장관은 27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진지하고 신중하게 생각할 시간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문재인정부의 상징부처로서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고, 중소벤처기업이나 소상공인분들이 함께 어려움 속에서 뒹굴어가면서 일하고 있다”면서 “굉장한 경제구조 변화가 일어나는 가운데 갑자기 장관직을 그만두는 것이 맞는지, 이것(중기부)을 조금 더 탄탄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 않은가 하는 고민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1위를 차지한 데 대해서는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그래서 제가 조금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진지하게, 그리고 신중하게 저한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여성 후보 차출론’에 대해서는 ‘Fast(빠르고)·Fare(공정하고)·Female(여성)’을 언급하며 “21세기는 3F의 시대”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괴테의 '파우스트' 맨 마지막 구절에 이 세상은 여성다움이 이끌어간다고 돼 있다. 그 여성다움이 이끌어가는 시대가 21세기가 아닌지 싶다”면서 “괴테가 파우스트를 쓰면서 그런 예견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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