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아세안+3' 화상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한국 포함, 15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다자 자유무역협정(FTA)이 15일 탄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제4차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 참석해 RCEP 협정의 최종 타결을 확인하고, 협정 서명식에 참석했다.

RCEP에는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호주·뉴질랜드 등 총 15개국이 참여한다. 전 세계 무역규모, 인구 및 명목 GDP(국내 총생산)의 약 30%를 차지한다. 지난 2012년 11월 협상 개시 선언 후 최종 서명 합의에 이르기까지 약 8년이 걸렸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한 세계적인 위기 상황에도 불구, 거대 경제공동체를 출범시켜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RCEP을 통해 무역장벽을 낮추고, 규범을 조화시켜 상호 교류와 협력을 촉진시키고 함께 코로나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공존의 길을 모색해 교역과 투자를 넘어 사회·문화 전반의 협력으로 함께 발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역내 교역·투자 확대, 경제협력 강화, 우리 산업의 고도화 등을 도모해 코로나 위기 극복 및 경제 회복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RCEP이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만큼, 아세안과의 경제·사회·문화적 교류를 활성화하는 등 우리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해 온 신남방정책도 더욱 가속화돼 다양한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