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3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3일 야당을 향해 버럭했다. 야당이 노 실장이 발언했던 “살인자” 발언에 대해 거듭 국민에게 한 것 아니냐고 추궁하자 반발하면서다.

13일 진행된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노 실장의 “살인자”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노 실장은 지난 4일 국정감사에서 보수단체의 광복절 집회를 비판하며 “이 집회 주동자는 살인자”라고 했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노 실장의 살인자 발언을 겨냥해 “저급한 길바닥 언어로 많은 국민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 실장은 “국민을 대상으로 한 발언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일부 집회 주동자를 향한 말이라는 얘기다.

같은 당 김성원 의원은 13일 예정돼 있는 전국민중대회를 언급하며 “10만 명 대규모 집회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 노 실장 말대로 살인자가 되고, 청와대도 책임이 자유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노 실장은 “10만 명이 한 곳에 모이지 않는다”고 맞섰다.

김 의원이 “국민에 대해 살인자라고 하지 않았느냐”라고 언급하자, 노 실장은 “국민에 대해 살인자라고 하지 않았는데, 어디서 가짜뉴스가 나오나 했더니”라고 언성을 높이며 반발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태년 운영위원장이 노 실장에게 “그렇다고 그렇게 반응을 보이면 어떡하느냐”라고 자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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