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0일 세종시 세종공관에서 열린 취임 300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갈등을 두고 양 측에 자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세종 총리공관에서 취임 3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선 검찰총장의 최근 행보를 보면 좀 자숙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 총장) 가족이나 측근들이 어떤 의혹을 받고 있고 수사를 받기도 하지 않느냐”면서 “고위공직자는 특별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점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추 장관을 향해선 “검찰개혁을 위해 수고를 많이 하는 점은 평가하지만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좀 더 점잖고 냉정하면 좋지 않겠나, 사용하는 언어도 좀 더 절제된 언어였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 총리는 이들의 갈등과 관련해 “총리로서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 총리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고위 공직자의 직무 수행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하면 그런 노력을 해야 된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분들이 다 나름대로 경륜이 있는 분들이니 ‘국민들이 걱정하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겠지’ 하고 기다렸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이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이런 말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도 그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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