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1일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와 정상통화를 갖고 "유 본부장은 신념을 실현할 수 있는 비전과 역량을 갖추고 있고, WTO를 발전시키고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 간의 한독 정상 통화는 문 대통령의 제의로 약 20분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유 본부장 지지를 요청하는 서한을 독일 측에 발송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메르켈 총리에게 "한국은 자유무역질서 속에서 성장해왔고 다자무역체제의 수호와 발전이 WTO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유 본부장 지지 요청에 메르켈 총리는 "한국의 유명희 후보가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로 보고 있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오는 3일 독일이 통일 30주년을 맞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희망하는 우리 국민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주는 의미있는 날"이라고도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이 전세계적으로 다시 악화하면서 우려가 클 것"이라면서 "그동안 (메르켈) 총리 리더십 하에 독일이 코로나19 대응에 모범이 돼온 것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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