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교 수위 사실상 역대 최고치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통일부는 5일 “어젯밤에 두 차례에 걸쳐 (필승교의) 수위가 5m 이상 올라갔다”면서 “정보공유 등 기초적인 협력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상기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비록 정치·군사적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더라도 자연재해 분야는 비정치적인 분야이고 인도적 분야”라며 이같이 말했다.

필승교의 수위 상승은 북측의 황강댐 방류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필승교 수위는 이날 사실상 역대 최고치를 넘었다.

한강홍수통제소 실시간 자료에 따르면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후 1시 40분 8.68m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 수위는 2009년 8월27일 10.55m이지만, 필승교가 2013년 6월 옮겨져 측정지점이 기존보다 2m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10.68m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넘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낮 12시 28분 경기 연천군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7.5m를 넘자 접경지역 위기대응 관심단계 경보 발령을 내렸다.

앞서 통일부는 전날 북한이 올해 7월부터 지난 3일까지 세 차례 황강댐 수문을 개방해 방류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2009년 9월 황강댐 물을 예고 없이 방류해 경기도 연천군 주민 6명이 사망한 것을 계기로, 같은 해 10월 임진강 수해방지 관련 남북 실무회담에서 북한이 황강댐 방류 시 남측에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