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장 박정현·기조실장 박선원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원 인사를 단행했다. 좌측부터 박정현 2차장, 김선희 3차장, 박선원 기조실장. 사진=청와대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국가정보원의 2차장과 3차장, 기획조정실장을 새롭게 내정했다. 지난 7월28일 박지원 국정원장을 임명한 데 이은 후속 인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정원 2차장에 박정현 국정원장 비서실장, 3차장에는 김선희 국정원 정보교육원장, 기획조정실장엔 박선원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내정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번 국정원 차관급 인사는 박지원 국정원장 임명과 국정원 직제 개편에 맞춰 조직 활력 제고 차원에서 단행된 것으로, 오는 5일자로 임명될 예정이라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박정현 신임 2차장은 국정원 7급 공채 출신으로, 대통령비서실 국가위기관리실 행정관과 대테러부서 단장을 역임했다. 2차장은 대북 업무를 이관하는 대신 기존 제3차장 소관의 방첩, 대테러, 보안, 대공, 산업기술 유출, 국제범죄, 방위산업 등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기능을 강화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3차장에 국정원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차장이 발탁됐다. 김선희 신임 3차장 역시 7급 공채로 국정원에 발을 내딛었다. 그는 사이버정책처장과 감사실장 등을 지냈다. 3차장은 글로벌 정보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과학정보 활동 업무를 전담한다. 과학정보 업무는 기존 1급 본부장이 맡던 체제에서 제3차장이 전담하는 것으로 격상됐다. 강 대변인은 “국정원이 그간 꾸준히 확충해온 과학정보 역량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세계 각국 정보기관들도 같은 추세”라면서 “전문성과 능력을 중심으로 인선했다”고 밝혔다.

박선원 신임 기획조정실장은 대통령비서실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과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초빙연구원, 주상하이 총영사 등을 거쳤다.

한편 국정원 1차장은 현 김상균 차장이 제1차장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1차장은 대북 업무와 해외 업무를 함께 관장한다. 통합 효과와 상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강 대변인은 “그동안 대북 업무는 제2차장이 소관했으나, 해외 업무와 대북 업무가 매우 밀접하다는 점을 고려해 개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